자연재해의이해는 지난 중간고사 때 락다운 브라우저를 이용한 시험을 치뤘는데, 대부분의 학생이 30분간 이미지가 보이지 않았고, 일부는 바로 시험에서 나가지며 0점 처리가 되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30분간 교수님과 조교님은 연락이 되지 않았고, 공지도 없다가 30분 뒤 '여러 번 제출 가능'으로 시험이 바뀌고 그대로 진행되었습니다(이 때 공지에는 여러 번 제출 가능으로 바뀌었다거나, 학생들에게 다시 시험을 치루라는 언급이 일절 없었습니다).
이후 그림 문제는 전부 정답 처리되었고, 원하는 사람에 한해 재시험 기회를 주겠다는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해당 재시험은 기말고사 13일 전(글 작성 시점으로부터 2주 전) 목요일에 치뤄졌습니다. 재시험은 자필, 주관식/서술형, 9문제(하위 문제 포함 18문제))로 구성되어 있었고, 45분간 진행되었습니다(기억이 맞다면 시험 응시자는 5명 정도로 매우 적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시험방식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했던 것은, 우선 본 시험과 재시험이 형식이 완전히 달랐다는 점입니다. 본 시험은 락다운 브라우저를 활용하여 객관식(4지선다), 50문제로 75분간 치뤄졌으나 재시험은 상술한 대로 완전히 달랐습니다(본 시험 또한 100문제(예상) 중 50문제가 학생별로 무작위로 주어졌다는 점 또한 어떻게 보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재량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여 문제삼지 않겠습니다).
또 시험 형식이 같았다 하더라도 '선택적 재시험'이라는 것 자체가 시험 문제가 기존과 같든 다르든 형평성에 어긋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도 문제입니다. 만약 재시험을 시행할 것이었으면 시험 직후에 전체를 대상으로 치뤄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도 기말고사 3주 전에 고지, 2주 전에 시행한 점도 어떻게 보면 문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작년과 같은 문제들이 출제되었고, 심지어 지난 학기에 제기되었던 문제 오류(와 구조상 발생하는 혼동 가능한 문제)까지도 그대로 유지된 채로 시험이 치뤄졌다는 점 또한 교수님의 재량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12/15 수정: 오늘 시행된 기말고사에서도 지난 학기와 똑같은 문제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수정을 하지 않고 출제된 정황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제가 재시험과 기말고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런 글을 작성하는 것은, 이것이 저의 학점이 높게 나오지 않아 보복성으로 게시하는 질문글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입니다. 대학의 특성상 시험 방식은 교수님의 재량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존중합니다. 인원이 많은 강의인 만큼 초기의 늦은 대처와 메일에 일일이 답변하지 못해주신 것 또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진행된 재시험의 형평성 문제는 실수나 재량의 범주를 벗어났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